[뉴욕=박재형 특파원]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의 월간 현물 거래량이 4개월 만에 처음 증가했다고 8일(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 씨씨데이터에 따르면, 10월 중앙화 거래소의 총 현물 거래량은 5164억3000만 달러로, 9월에 비해 60% 가까이 증가했다.
씨씨데이터 자료에서, 10월 현물 거래량은 2023년 3월 이후 최고치였으며, 2021년 1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활동 증가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과 지난 몇 주 동안 주요 디지털 자산의 전반적인 가격 강세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표적인 디지털 자산은 10월 중순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랠리는 대부분 비트코인이 주도했으며, 10월 16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오보가 암호화폐 시장에 불을 붙인 이후 자금 유입이 급증했다.
씨씨데이터 애널리스트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내년 초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한 결정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현물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한 달 동안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등 상위권 거래소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다.
씨씨데이터의 최신 2023년 11월 거래소 순위에 따르면 상위권 거래소는 전체 현물 거래량의 67.3%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달의 66.8%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