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워싱턴DC에서 열린 핀테크 주간에 참석해 FTX의 새로운 경영진이 법률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가지고 운영한다면 FTX를 재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뉴욕증권거래소 전 회장인 톰 페어리(Tom Farley)가 FTX의 잔여 자산 매입을 위해 입찰에 참여했다는 미디어의 보도를 우선 언급했다. 페어리는 입찰한 최종 후보 세 곳 중 하나다. 페어리는 지난 5월 불리쉬(Bullish)라는 이름의 자기 소유 거래소를 런칭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톰이나 다른 누군가가 이 분야에 참여하고 싶다면 나는 ‘법률 범위 내에서 하라’고 말할 것”이라며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구축하고 적절한 공개가 있는지 확인하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객과의 거래에 모든 기능을 혼합하지 않도록 하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암호화폐 자산을 사용하지도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붕괴된 FTX가 알라메다로부터 무담보로 650억 달러 규모의 신용 한도를 제공하는 등 특권을 부여받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겐슬러는 “우리는 뉴욕증권거래소가 헤지펀드를 운영하면서 그들의 회원이나 고객과 거래를 하는 것을 결코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FTX와 알라메다는 분리되어 있어야 했지만 지난 10월 초부터 한달 간 진행된 재판을 통해 이들이 실제로 얼마나 서로에게 관용을 베풀었는지는 분명히 드러난 바 있다.
한편 겐슬러 위원장은 기존 증권법이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업계를 규제하는 새로운 규칙을 고려할 때 기존 증권법을 단지 시행만 하면 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는 증권법과 양립하지 못할 것이 없다”면서 “오래된 세월을 거쳐 검증된 법률을 준수하지 않는 행위자들이 전세계적으로 많을 뿐”이라고 말했다.
겐슬러는 특정 회사나 개인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이 분야에 얼마나 많은 행위자가 현재의 국제 제재 및 자금세탁법을 준수하지 않고 사악하거나 나쁜 행동에 암호화폐를 사용하고 있는 생각해보라”고 했다.
구체적인 사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는 암호화폐 기업들이 법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사기꾼들을 우리가 왜 우리 시장에 들어오길 원하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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