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고유 토큰 FTT가 FTX의 재가동 기대감에 힘입어 장중 최고 90% 급등하는 랠리를 펼쳤다.
FTT는 뉴욕 시간 9일 오전 8시 58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80.84% 오른 2.22 달러를 가리켰다. 앞서 FTT는 거의 90% 상승, 2.39 달러의 고점을 찍은 뒤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24시간 거래량은 거의 1400% 폭증했다.
FTT는 전날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법률 준수를 전제로 FTX의 운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랠리를 전개했다.
그는 워싱턴DC에서 진행되고 있는 핀테크 주간 행사에 참석, FTX의 새로운 경영진이 법률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가지고 운영한다면 FTX를 재가동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겐슬러는 뉴욕증권거래소 전 회장 톰 팔리(Tom Farley)의 FTX 인수 가능성을 둘러싼 질문에 대해 “톰 또는 다른 누구든 이 분야에 참여하기 원한다면 나는 ‘법률의 범위 내에서 하라고 말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SBF)가 지난주 7개 형사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뒤 FTX 인수를 위해 여러 그룹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