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옵션 트레이더들의 가격 방향 예측 지표가 31개월래 가장 강력한 수준에 도달,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코인데스크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앰버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25 델타 1개월 콜-풋 스큐는 10%를 넘어서며 2021년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개월 콜-풋 스큐는 4주일 후 만기되는 풋옵션(하락 베팅) 대비 콜옵션(상승 베팅)의 가격을 평가한다. 콜-풋 스큐가 상승했다는 것은 강세 베팅이 가격 하락에 대비하는 약세 베팅을 앞서고 있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2개월, 3개월, 6개월 콜-풋 스큐 모두 강세 성향을 나타내면서 옵션 시장이 비트코인의 상승 지속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이 9일 오전 3만7000 달러를 넘어서면서 투기 세력들이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에 노출되기 위해 레버리지를 이용한 콜옵션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몇 주간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 콜옵션 매수로 몰리면서 마켓메이커들(market makers)은 3만6000 달러 위에서 상당 규모의 순 숏 포지션을 보유하게 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6000 달러를 넘어서면서 마켓메이커들은 그들의 순 노출(net exposure)을 다시 시장 중립으로 맞추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 본의 아니게 비트코인 랠리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밝혔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9일 오전 랠리를 펼치며 일시 3만7900 달러를 넘어선 뒤 3만6500 달러선으로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