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필요한 경우 추가 긴축” … 위험 성향 압박
#블랙록,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수순 밟는 듯
#롱/숏포지션 $4억 넘게 청산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조4100억으로 늘었다 $1조3700억으로 후퇴
#이더리움 선물 급등 … 달러와 美 국채 수익률 상승폭 확대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9일 뉴욕 시간대 초반 급등 후 상승폭을 반납하는 최근 보기 드문 변동성을 연출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 장중 3만7000 달러를 넘어서며 3만8000 달러 가까이 상승한 뒤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2000 달러를 돌파, 4월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 확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가능성 등 호재들이 이날 오전 시장을 지지했다. 그러나 장 중반 비트코인이 상승폭을 축소하기 시작했고 이어 필요한 경우 추가 긴축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IMF 스피치 내용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전반적으로 빠르게 후퇴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 시간대 변동성으로 암호화폐 자산 전체적으로 2억4100만 달러의 숏포지션과 약 2억 달러의 롱포지션이 청산됐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조4100억으로 늘었다 $1조3700억으로 후퇴
뉴욕 시간 9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37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29% 늘었다. 그러나 이날 뉴욕장 초반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오전장 한때 1조4100억 달러까지 증가한 뒤 다시 축소됐다.
시장이 변동성을 연출하면서 거래량은 크게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920억 달러로 127% 가량 늘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74로 탐욕 레벨이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1.8%로 이날 장 초반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7%로 1%포인트 상승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3만6171.0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78% 올랐다. 그러나 이날 장중 최고가 3만7926.26 달러와 비교하면 1700 달러 이상 낮은 가격이다. 이더리움은 6.74% 전진, 2019.89 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2046.68 달러로 기록됐다.
솔라나가 24시간 전 대비 0.83% 올랐고 나머지 시총 10위 코인들은 모두 하락했다. BNB 1.28%, XRP 6.29%, 카르다노 0.47%, 도지코인 6.14%, 트론 0.58% 내렸다. 시총 12위 체인링크는 이날 15.87 달러까지 전진한 뒤 오름폭을 반납하고 14.09 달러로 후퇴했다.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고유 토큰 FTT는 FTX 재가동 기대감에 힘입어 랠리를 펼쳤다. FTT는 장중 한때 거의 90% 상승, 2.39 달러 고점을 찍은 뒤 상승폭을 줄여 이 시간 46% 오른 1.99 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 선물 급등 … 달러와 美 국채 수익률 상승폭 확대
비트코인 선물은 장 초반에 비해 오름폭을 축소한 반면 이더리움 선물은 상승폭을 크게 확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11월물은 3만6560 달러로 1.85%, 12월물은 3만6975 달러로 1.71%, 내년 1월물은 3만7200 달러로 1.54% 전진했다. 이더리움 11월물은 2033.00 달러로 6.36%, 12월물은 2060.00 달러로 6.76%, 1월물은 2053.50 달러로 6.01%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91로 0.30%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627%로 12.1bp 올랐다. 뉴욕 증시는 연속 상승 행진을 끝내고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