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주현 기자]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인상 기조 마무리 전망에 1310원 수준에서 맴돌던 원·달러가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반등하며 1320원 턱밑까지 올랐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오전 9시34분 현재 원·달러는 전 거래일 대비 8.4원 오른 1318.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8.3원 오른 1318.4원에 개장해 장중 1319.3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만해도 1350원선에서 움직이던 원·달러는 미국의 11월 FOMC직후 연준의 금리 인상 종결 기대가 높아지며 3거래일 동안 60원 가까이 급락해 최근 1310원선에서 횡보 중이었다.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영향 받은 모습이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각) 열린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수 있을 정도로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는 데 전념하지만 기조를 달성했다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해 낮추는 과정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긴축하는 것이 적절할 경우 우리는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완화적 발언을 기대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앞서 열린 미국 재무부의 국채 입찰 결과에서는 30년물 국채 발행 금리가 입찰 이전 금리보다 5.1bp 높은 수준으로 결정되면서 수요 부진을 보였다. 응찰률은 2.24배로 거의 2년 만에 가장 저조했다.
이 영향으로 30년물 국채금리는 16bp 올랐고, 10년물 국채금리는 14bp가량 상승해 4.63%를 넘어섰다. 2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1일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105.91로 106선을 위협하며 뛰었다.
국내 증시 부진도 원·달러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5분 현재 코스피는 29.98포인트(1.24%) 내린 2397.1에, 코스닥은 16.47포인트2.05%) 떨어진 786.4에 거래 중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따라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고 위험 선호가 위축됐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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