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변동성과 가파른 랠리로 특징지워지는 “가속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2024년 중반까지 기존의 사상 최고가 6만9000 달러 레벨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트레이딩.비즈(Trading.biz) 분석가 코리 미첼은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보낸 노트에 “비트코인 상방향 추세는 일단 진행되는 경우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1년이 안 되는 기간에 수백 퍼센트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적었다. 그는 “이런 움직임을 가속화 단계(acceleration phase)로 부른다”고 덧붙였다.
미첼에 따르면 “정말로 큰 폭의 상승”은 바닥으로부터 1년 반 뒤 이뤄진다. 이는 2024년 중반 어느 시점 거의 90도 각도의 수직 상승이 이뤄질 것임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해 11월 바닥을 찍었다.
그는 “2013년 비트코인은 약 100일에 걸쳐 1200% 랠리를 펼쳤다; 2017년에는 불과 1년이 안 되는 기간에 1900% 올랐다; 2020년 말 비트코인은 약 140일간 400% 상승했다”고 밝히며 비트코인이 기존 최고가를 재탈환하는 과정에 수차례 후퇴와 가격 급락이 있을 것임을 경고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년간 암호화폐 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파산 및 전반적으로 불리한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거의 116% 상승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기대감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40억7000만 달러로 24시간 동안 약 4% 증가했다. CME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증가는 비트코인 상품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 확대를 가리킨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장에서 코인마켓캡 기준 3만7300 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