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필리핀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의 선두 주자로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크립토 밸리’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알트코인 투데이는 9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필리핀 정부가 소유한 카가얀주 경제자유구역청(CEZA)이 자산 개발업체 노던 스타와 협업해 총 25개 암호화폐 업체가 들어설 ‘크립토 밸리’를 짓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필리핀의 ‘크립토 밸리’는 핀테크 산업의 허브로 꼽히는 스위스 추크와 비슷한 모습을 갖출 전망이다.
아시아 테크 스타트업을 다루는 매체 e27은 “필리핀 정부가 자국의 핀테크 생태계를 강화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업체에 사업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크립토 밸리를 짓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e27은 “필리핀의 크립토 밸리는 암호화폐 업체 약 25개가 들어설 계획이며 서로 협업하고 직원들이 거주할 공간까지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엔리케 곤살레스 노던 스타 회장은 “크립토 밸리는 필리핀을 전 세계 핀테크와 블록체인 산업에 진입시킬 것”이라며, “규제는 스위스 추크와 비슷하게 진행될 것이다. 혁신과 기업가 정신, 비판적인 사고방식이 중심이 된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던 스타는 필리핀의 크립토 밸리를 짓는 데 총 1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1116억5000만 원)를 투자한다. 그러나 크립토 밸리는 곧 들어설 25개 암호화폐 업체에 허가를 발급하는 데만 6800만 달러(약 76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