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국제 신용평가 기관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10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미국의 대규모 재정 적자와 부채 감당 능력 약화를 이유로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Unstable)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미국 부채 한도를 둘러싼 정치권의 대립으로 또 다른 평가 기관인 피치(Fitch)도 국가 신용등급을 낮춘 바 있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미 의회 내에서 정치적 양극화가 계속되고 있다. 차기 정부들이 부채를 감당할 능력도 떨어지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재정 계획에 합의하지 못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오는 17일 만료되는 임시 조치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또 다른 임시 지출 법안을 11일(현지 시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는 3대 신용평가사 중 미국 정부에 대해 최고 등급을 유지한 마지막 기관이다. 피치는 지난 8월 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췄다. S&P는 2011년부터 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의 전망 변경은 중기적으로 등급 하향이 가능함을 나타냈지만, 장기 채권 신용등급은 ‘Aaa’를 부여하고 있다.
무디스의 발표 이후 백악관 대변인 카린 장 피에르(Karine Jean-Pierre)는 “공화당 극단주의와 의회 기능 장애가 이같은 등급 전망 변경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월리 아데예모(Wally Adeyemo) 재무부 차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며 재무부 증권은 세계 최고의 안전하고 유동적인 자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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