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가 FTX가 파산하기 직전에 다른 투자자들 몰래 9억5300만 달러를 인출하는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현지 시간) FTX 파산 관리인은 바이비트와 두 개 계열사가 FTX의 다른 고객들과 달리 특별한 혜택을 받으며 자금을 인출했다며 이 자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파산법(챕터11)에서는 부도를 낸 회사와 거래한 특정인이 부도 전에 자금을 인출함으로써 다른 채권자와 차별적인 수혜를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FTX 파산 관재인은 바이비트가 그러한 특혜를 입었다고 보고 소송을 냈다. 바이비트가 인출한 현금과 코인을 되돌려 놓으라는 주장이다.
소장에 따르면 바이비트의 투자 회사 미라나는 FTX의 일반 고객들이 거래소 붕괴로 돈을 인출하기 위해 몇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FTX 직원들에게 자신들의 자금을 먼저 꺼내도록 압력을 가했다
미라나는 FTX가 출금을 중단한 2022년 11월 7일 새벽부터 2022년 11월 8일 사이에도 3억2700만 달러 이상을 꺼내갔다.
이런 식으로 특혜성 인출을 한 회사는 바이비트, 미라나, 타임 리서치 등이며 미라나의 고위 임원과 FTX 인출로 이익을 얻었거나 역할을 했다고 의심되는 싱가포르 거주자도 소송의 피고로 명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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