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암호화폐 채굴 업체 광고물을 게재한 러시아의 한 신문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8일(현지시각) 러시아 연방법원이 타타르스탄 지역지 에딘스트보 니즈네캄스크가 광고규제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벌금 5만 루블(약 760달러, 84만 원)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에딘스트보 니즈네캄스크의 광고는 암호화폐 채굴 업체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러시아 중앙은행은 자국 언론의 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예전부터 엄격한 암호화폐 관련 규정을 두고 있다. 지난 해에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암호화폐에 대해 “사기”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암호화폐는 돈세탁, 탈세 등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러시아는 암호화폐 산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해온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이달 초 공개된 러시아 암호화폐 블록체인협회(RACIB)의 자료에 따르면 채굴 기업만 약 7만5000개에 달한다. 또 35만 명이 암호화폐 채굴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가 상대적으로 암호화폐 산업을 활성화 할 만한 규제를 마련하지 않고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