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폭락세에 이은 단기 조정 가능…그러나 이후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커
비트코인, 2.6% 오른 6499달러…이더리움, 1.1% 상승한 365달러
리플이 3.3%, 비트코인캐시 2.8%, EOS 3.6%, 스텔라 6.6%, 라이트코인 0.6%, 카르다노 7.8%, IOTA 3.6%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9일(현지시간) 전일 폭락세 뒤 소폭의 반등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이같은 분위기에 6400달러를 회복했다.
톱10 코인 모두 올랐고, 톱100도 90개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전일 두자리 수의 하락률을 보였던 암호화폐 시장은 이날도 장 초반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장 중반 이후 상승 반전되며 반등세를 견지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5분 기준 6499.0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63% 올랐다. 이더리움은 1.09% 상승한 364.82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이 3.32%, 비트코인캐시 2.78%, EOS 3.61%, 스텔라 6.61%, 라이트코인 0.58%, 카르다노 7.81%, IOTA가 3.61% 전진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287억달러로, 비트코인의 비중은 48.9%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반등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125달러가 오른 6455달러를, 9월물도 165달러가 상승한 6495달러를 나타냈다.
전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 결정을 90일간 연기하며 촉발된 매도세가 주춤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반등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우선 챠트분석가들은 최근 폭락세를 촉발시킨 매도세가 다소 과장됐다고 분석하고,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주요 심리적 지지선인 6천선을 지켜낼 것으로 보고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 초반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며 비트피넥스 기준 6121달러까지 후퇴, 3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24일 고점(8507달러) 대비로 26%나 후퇴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그러나 이후 반등하며 6400달러 위로 올라선 뒤 오름폭을 유지했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지난 2주 동안 26%나 하락했지만 이중 절반의 낙폭은 48시간내 기록한 것으로, SEC의 ETF 승인 연기가 크게 작용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일 폭락장세로 시장이 과매도 영역에 가까워져 단기 조정 랠리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일반적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한 후 조정 랠리가 이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날의 경우는 비트코인의 조정 폭이 3%에 불과해 지난 수일간의 손실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조만간 비트코인이 7000 선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6000 선 이하로 내려가 지지 여부를 시험한 뒤 5000선 중반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증시는 약보합 마감됐다. 이날 다우지수는 0.29%(이하 잠정치), S&P500은 0.14%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0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