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3일(현지시간) 3만7000 달러 조금 아래서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하루 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변동성 연출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들이 목격되고 있다.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크립토퀀트가 추적하는 비트코인 거래소 잔고는 비트코인 가격이 3만8000 달러에 접근했던 지난 9일 201만 BTC에서 13일 204만 BTC로 증가했다. 이는 현재 시장 가격으로 약 11억 달러에 달하는 3만 BTC가 지난 주말 암호화폐 거래소에 유입됐음을 의미한다.
암호화폐의 거래소 유입은 일반적으로 토큰 보유자들의 매도 의사를 암시하며 실제 매물화될 경우 잠재적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와 함께 온체인 데이터는 비트코인 고래들의 활동 둔화를 보여준다. 인투더블록에 의하면 12일 비트코인 고래들의 트랜잭션은 1만2430 건으로 한달 최저 수준이다. 고래 트랜잭션 감소는 대형 투자자들이 CPI 발표를 앞두고 비트코인에 대해 중립적 자세를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인크립토는 온체인 관점에서 고래들의 활동 둔화와 대규모 거래소 유입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 후퇴의 주된 요인이며 이들 지표들이 계속 약세 추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을 추가 하락 위험에 처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약세론자들이 시장을 장악하려면 비트코인을 3만5000 달러 아래로 끌어내려야 하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을 수 분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투더블록 자료에 따르면 144만의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평균 가격 3만5100 달러에서 44만8980 BTC를 매입했다. 만일 비트코인이 하락하더라도 이들이 매도 대신 확고한 보유를 선책하게 되면 비트코인의 빠른 반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3만7900 달러 레벨이 저항선으로 지목된다.
반면 비트코인의 3만5000 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3만3000 달러를 향한 추가 하락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