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을 높이며 주춤했다. 전날 유지했던 4900만원선도 아슬한 모양새다.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대장주 비트코인을 따라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14일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90% 밀린 4913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50% 떨어진 4916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50% 하락한 3만6499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 낙폭은 더 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04% 떨어진 277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65% 빠진 277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47% 상승한 2055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이날 코인시장은 CPI 발표를 앞두고 침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향후 금리 결정에 참고하는 주요 경제지표인 CPI 발표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것이다.
여기에 셧다운 우려까지 더해졌다. 미국 의회가 가까스로 통과시킨 임시 예산안은 오는 17일 마감 시한을 앞두고 있다. 만약 후속 예산안이 닷새 내 통과하지 못할 경우 미국은 연방정부의 일부 업무가 중지되는 셧다운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주요 알트코인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바이낸스코인은 -2.92%, 솔라나는 -5.67%, 에이다는 -7.56%, 도지코인은 -5.12% 각각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16% 상승했으며, S&P500은 0.08%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0.22% 빠졌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9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2·탐욕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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