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테더(USDT)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더는 2023년 시가총액이 200억 달러 이상 증가한 반면, 경쟁 스테이블코인 USDC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비슷한 금액이 감소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웨일 얼러트의 자료에서, 테더는 올해 현재까지 227억 5000만 USDT를 발행했으며, 지난 4주 동안 40억 USDT 이상 발행됐다.
약 660억 달러의 시가총액으로 올해를 시작한 테더는 2023년 4월 시가총액 8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게코 자료에서는 11월 14일 시가총액이 한때 870억 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성장세와 관련, 테더 관계자는 “비트코인 ETF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테더의 대변인에 따르면, 테더의 기록적인 성장은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에 힘입은 바가 크다. 이 관계자는 테더 스테이블 코인이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에서 사실상의 디지털 달러로 점점 더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더가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동안 서클의 USDC와 같은 일부 주요 스테이블코인들은 2023년에도 큰 모멘텀을 얻지 못하고 있다.
2022년 6월 550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USDC의 시가총액은 2023년 들어 계속 감소하고 있다. 2023년 1월 이후 USDC의 시가총액은 약 200억 달러, 4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