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5일 뉴욕 시간대 초반 전날의 예상 밖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3만6000 달러, 이더리움은 2000 달러를 넘어섰고 솔라나가 두 자릿수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견해가 확산되면서 전반적 위험성향이 회복됐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유지되면서 시장이 전날의 약세 흐름을 극복해가는 모습이다.
시장은 이날 발표될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주시하고 있다. 10월 PPI가 전날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 처럼 인플레이션 감속 추세를 확인할 경우 위험자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 시간 15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40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 증가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4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73억 달러로 8.9% 증가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71로 탐욕 레벨이지만 전날의 75에서 4 포인트 하락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0.7%,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4%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3만6079.9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05% 내렸다. 비트코인은 전날 장중 한때 3만5000 달러 아래로 하락했었다. 이더리움은 1.22% 내린 2011.96 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하락했지만 전날 뉴욕장 후반과 비교하면 반등했다.
솔라나가 16.72% 상승, 62.42 달러로 치솟으며 시총 순위가 전날 7위에서 이날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BNB 2.56%, 카르다노 1.74%, 도지코인 0.60% 전진했다. XRP 2.59%, 트론 1.22% 내렸다. 시총 11위 폴리곤은 0.9301 달러로 0.53% 내렸고 12위 체인링크는 3.63% 상승, 14.85 달러를 가리켰다.
암호화폐 선물도 반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11월물은 3만6450 달러로 3.07%, 12월물은 3만6920 달러로 3.09%, 내년 1월물은 3만6905 달러로 2.00% 올랐다. 이더리움 11월물은 2027.00 달러로 2.17%, 12월물은 2045.50 달러로 2.05% 상승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힘을 받으며 전날 급락했던 달러와 미 국채 수익률도 완만한 회복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16으로 0.10%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471%로 2.5bp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4.859%로 1.7bp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