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현물과 선물에 의해 시작된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세가 진행되면서 비트코인 옵션 시장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인데스크는 15일(현지시간) 코인글래스 데이터를 인용, 미결제약정 규모에서 비트코인 옵션 시장이 선물 시장을 추월했다고 보도했다. 기사 작성 시점 활성화된 비트코인 옵션 계약에 잠긴 가치는 173억9000만 달러로 선물 계약의 미결제약정 158억4000만 달러와 비교해 거의 10%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빗의 임원 루크 스트리어스는 옵션 시장 활동 증가는 시장 세련화 신호라고 말한다.
그는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이 선물 미결제약정을 추월한 것은 시장의 성숙화를 가리키는 분명한 신호”라고 코인데스크에 밝혔다. 스트리어스는 “이같은 상황 변화는 전략적 포지셔닝 및 헤징, 또는 최근의 내재변동성 증가에 대한 접근 도구로서 옵션에 대한 선호도 증가를 가리키는 것으로 시장 세련화의 진화를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옵션 시장의 규모 확대는 또 트레이더들이 분기 및 월별 결제 그리고 현물에 대한 시장 메이커들의 헤징이 초래할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옵션의 인기가 높아지는 한 가지 가능성 있는 이유는 옵션이 트레이더들에게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헤지 및 수익 기회를 허용해줄 뿐 아니라 변동성, 또는 가격 급변과 시간 등 다른 요소들을 이용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올해 초에는 시장 침체기로부터 이익을 얻고 현물 시장에서의 보유에 더해 추가 수익률을 거두기 위해 옵션을 작성하거나 판매하는 전략이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트레이더들이 되살아난 변동성 확대로부터 이익을 얻기 위해 옵션을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