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PPI, 전월비 0.5% 깜짝 하락
#소매 판매는 0.1% 줄어
#타깃, 기대 이상 실적에 랠리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5일(현지시간) 완만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물가 오름세 둔화가 계속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수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3.51포인트(0.47%) 오른 3만4991.21에 마감해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18포인트(0.16%) 상승한 4502.88에 마쳤다. 지난달 27일 조정장에 진입한 S&P500지수는 조정 영역 탈출 레벨에 근접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9.45포인트(0.07%) 오른 1만4103.84로 집계됐다.
이날 공개된 경제 지표는 물가 오름세 둔화와 경제의 지지력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해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수로 여겨지는 PPI의 예상 밖 하락은 물가의 추가 둔화 기대로 이어졌다.
반면 미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휘발윳값이 내리고 소비자들이 고금리에 부담을 느끼며 소비가 다소 줄어든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수치는 0.3% 후퇴할 것으로 본 시장 전문가 기대보다는 강력한 소비의 지지력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지표가 다시 한번 미 연방준비제도(Fed)에 가장 이상적인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고 입을 모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13.7을 기록해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 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낸다.
라자드의 로널드 템플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두 개 지표는 연준이 연착륙으로 잘 향하고 있다는 어제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이날 지표가 내러티브를 변경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는 “우리는 더 많은 골디락스(Goldilocks)를 봤다”며 “물가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강력한 수요는 횡보하고 있어 연착륙 조짐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S&P500 11개 업종 중 7개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필수 소비재와 금융업이 각각 0.70%, 0.57% 뛰며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반면은 유틸리티 업종과 에너지 업종은 각각 0.33%, 0.34% 내렸다.
특징주를 보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한 타깃은 17.87% 급등했다. 월마트는 1972년 8월 상장 이후 최고치에서 거래됐으며 1.25% 올라 정규장을 마감했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10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마치고 1.55% 하락 마감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 전환했다. 뉴욕 증시 장 마감 무렵 글로벌 채권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9.8bp(1bp=0.01%포인트) 오른 4.537%를 기록했고, 30년물은 6.9bp 상승한 4.690%를 가리켰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10.5bp 뛴 4.922%를 나타냈다.
전날 1년래 최대 폭의 약세를 보인 미 달러화는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34% 오른 104.41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1% 내린 1.0845달러, 달러/엔 환율은 0.67% 오른 151.38엔을 각각 나타냈다.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60달러(2.0%) 내린 76.6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1.29달러(1.6%) 하락한 81.18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 인도분 금선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1% 내린 1964.30달러에 마감했고 금 현물은 0.1% 밀린 1960.49달러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0.42% 내린 14.10을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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