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0일(현지시간)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하락세를 지속하던 암호화폐 시장이 전날 반등세로 돌아선 후 밤 사이 다소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장 출발과 함께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톱10 코인 중 8개가 상승했으며, 톱100 중 79개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6527.97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94% 올라 6500 선을 회복했다. 이더리움은 1.38% 상승한 363.8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 2.00%, EOS 1.07%, 스텔라 8.93% 오르는 등 전날의 반등세가 밤 사이 주춤한 후 장 출발 시점에서 다시 상승했다.
리플은 0.09% 내렸으며, 거래량 기준 9위에 오른 테더는 거의 변동이 없으며, IOTA는 1.26% 하락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283억달러로, 최근 감소분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이며, 비트코인의 비중은 49.1%로 49% 선을 넘어섰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상승과 하락이 동반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20달러 상승한 6480달러를, 9월물은 115달러 내린 6350달러를 기록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 가격이 7월29일 이후 2주 동안 8300달러에서 6350달러까지 ‘자유낙하’를 했으며, 다른 주요 코인들 역시 12일만에 30-40%의 가치를 상실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비트코인과 다른 코인들의 가격은 비슷한 변화 양상을 보여왔다. 2월6일 6000달러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한달 안에 1만1000달러를 회복했고, 4월에 다시 6000 선으로 하락 후 5월 최고치 1만1000, 그리고 한달 후 다시 6000 선으로 후퇴했다.
CCN은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6000-1만달러 범위에서 일정한 규칙을 보이며 움직이는 것을 볼 때 시장에서 일종의 가격 조작이 이루어지고 있을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올해 들어 2월, 4월, 5월 등 반복되고 있는 가격 변화 추이를 감안하면 비트코인이 곧 6000 이하로 떨어져 5700 또는 5800 선에서 바닥을 친 후 7000 중반에서 8000달러 저항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