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가격이 하락세를 거듭한 비트코인이 영구적으로 고장난 자산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 견해가 나왔다.
금융시장 조사 업체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Renaissance Macro Research)의 테크니컬 리서치 헤드 제프 데그라프는 9일(현지시각) CNBC를 통해 “시장에서 최근 비트코인을 예로 들어 말해보겠다. 차트에서 포물선을 그리는 자산은 단기 투자자에게 극단적으로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데그라프는 “이런 현상 속에 상한선이 완성되면 해당 자산은 ‘게임 오버’이거나 영구적으로 고장난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데그라프는 지난 20년에 걸쳐 월가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차트 분석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기관투자자를 위한 정기간행물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 매거진이 선정한 기술 분석가 1위 자리를 10년 이상 지킨 인물이며 2014년에는 기관투자자 리서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 기준으로 가격이 약 12% 이상 하락했다. 주중에는 미국 증권거래소가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를 또 연기하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65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약 2개월 만에 가격이 8000달러대를 돌파하며 반등의 조짐을 보였으나 이달 들어 하락을 거듭하며 6000달러대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