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6일 뉴욕 시간대 초반 약간의 조정 성격이 가미된 다지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시총 기준 10대 코인 중 카르다노와 도지코인이 비교적 큰 폭 오르며 분위기를 선도하고 있지만 이들 코인의 상승세도 약화되는 모습이다.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더리움의 랠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뉴욕 시간 16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4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56% 증가했다. 그러나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3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15억 달러로 6% 늘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77로 탐욕 레벨이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1.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2%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3만6933.9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34% 올랐다. 그러나 앞서 고점과 비교하면 약 1000 달러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0.54% 내린 2034.82 달러를 가리켰다. 솔라나가 0.71% 올랐고 카르다노와 도지코인이 각기 4.21%, 6.08% 상승했다. BNB 1.01%, XRP 1.28%, 트론 0.67%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11월물은 3만7230 달러로 1.56%, 12월물은 3만7840 달러로 1.24%, 내년 1월물은 3만8565 달러로 0.39% 내렸다. 이더리움 11월물은 2056.50 달러로강보합세, 12월물은 2080.00 달러로 보합세를 나타냈고 1월물은 2118.00 달러로 1.32% 상승했다. 이더리움 1월물 상승은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45로 강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489%로 3.9bp 하락했다.
Fx프로의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쿱치케비치는 최근 암호화폐와 주식의 상관관계 약화에 대해 “역상관관계처럼 보이는 지금 상황은 단지 단기적 현상일 뿐 두 자산 모두 10월 이후 꾸준히 상승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3만8000 달러 레벨을 시험했기 때문에 비트코인 황소들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움직임은 “4만6000 달러로 가는 문을 연”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