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시가총액 기준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가 비트코인(BTC) 채굴 분야에 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더는 비트코인 채굴 산업의 선두를 목표로 향후 6개월 동안 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는 새로운 투자를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USDT 토큰에 대한 회사의 의존도를 낮추려고 한다.
또한 이러한 전략적 확장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당국의 조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테더가 비트코인 채굴 분야에 진출하는 것은 채굴 사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테더는 환경 친화적 채굴 관행에 대한 노력을 강조하지만 채굴 운영에 대한 기술이나 사업장의 특정 위치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암호화폐 커뮤니티 관계자들은 테더의 발표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투자에 긍정적인 발전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채굴력 집중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테더의 확장은 비트코인 채굴 환경이 의미 있는 수준의 중앙 집중화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 이루어졌다.
투자자와 규제 당국 모두 스테이블코인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테더의 사업 다각화 결정은 스테이블코인의 폭넓은 채택과 안정성을 향한 진일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투자가 테더의 위상과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역학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번 투자 결과에 따라 테더의 미래와 더 큰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서의 역할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