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블록미디어는 수이(SUI) 유통량 논란 취재 중 발생한 바이낸스 랩스와 블록미디어 간 이메일이 수이 재단 측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바이낸스 측에 공식 항의했다.
바이낸스 법무팀은 해당 사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일 내에 해명하겠다는 1차 답신을 보내왔다.
블록미디어는 사실 확인을 위한 취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바이낸스 랩스가 블록미디어의 사전 동의 없이 수이 재단에 관련 이메일을 제공한 것은 심각한 취재 방해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
블록미디어는 해당 사건에 대해 바이낸스 랩스에 엄중 항의하고, 경위 파악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랩스의 모기업인 바이낸스 법무팀은 해당 사건을 검토 중이라는 공식 답변을 보내왔다.
취재 방해 행위를 한 바이낸스 랩스 관련자 및 수이 재단에 대해 바이낸스가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블록미디어는 독자들의 알권리를 지키기 위한 엄중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 사건 경위 : 바이낸스 랩스의 이상한 ‘대리 해명’
바이낸스 랩스는 지난 10월 26일 블록미디어에 “수이 재단은 바이낸스 계정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 바이낸스에서 수이 코인을 판매한 적이 없다고 확인 받았다”는 이메일을 보내왔다. 발신자는 바이낸스 랩스 대변인으로 나중에 확인됐다.
바이낸스 랩스는 수이 블록체인을 개발한 미스틴 랩스에 자금을 댄 투자사 중 하나다. 바이낸스 랩스는 바이낸스 그룹 산하 벤처캐피털(VC)이다.
블록미디어는 해당 메일의 진위에 대한 추가 취재에 들어갔다.
# 바이낸스 랩스와 바이낸스는 다른 회사
우선 바이낸스 랩스 소속이라고 밝힌 발신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발신자가 직책과 직무를 밝히지 않은 채 메일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바이낸스 랩스는 거래소 바이낸스와는 별개 회사다. 따라서 랩스 직원의 해명을 거래소의 해명으로 바로 인정할 수는 없었다. 랩스 직원의 메일이 거래소 바이낸스의 입장인지 확인에 들어갔다.
# 침묵한 바이낸스
바이낸스 랩스 관계자는 블록미디어의 확인 요청 메일에 답장을 보내와 자신을 홍보 및 마케팅 담당자로 다시 소개했다.
바이낸스 랩스 홍보 담당자는 해당 메일에서 “바이낸스 랩스 대변인으로서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바이낸스 거래소 측은 랩스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블록미디어가 확인을 요청한 사안에 대해 “바이낸스 랩스의 코멘트를 바이낸스가 대신 (확인)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 수이 재단으로 해당 메일 유출
블록미디어가 확인 취재를 하는 중에 블록미디어가 수신한 메일이 수이 재단 X(트위터)에 송수신자가 지워진 채 게시됐다.
수이 재단은 “바이낸스의 확인 사항을 공유한다”며 메일을 올렸다. 해당 메일은 거래소 바이낸스가 재단에 직접 보낸 것이 아니다. 바이낸스 랩스와 블록미디어가 주고 받은 메일 중 첫번째 것으로 추정되는 메일이다. 이를 마치 바이낸스가 사실을 확인한 것처럼 게시했다.
블록미디어는 확인 취재 중인 사안이 어떻게 수이 재단에 흘러 들어가게 된 것인지 관련 당사자들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블록미디어는 이번 사건을 미디어의 취재 활동 방해, 독자들의 알권리 침해 행위로 보고 엄중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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