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유리 인턴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유대인을 비난한 X(구 트위터) 게시물에 “실체적 진실(actual truth)”이라는 답글을 달아 도마 위에 올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X에 게시된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주창하는 글에 동조했다.
한 X 이용자는 15일 “유대인들이 백인들에 대해 ‘변증법적인 증오’를 갖고 있다”며 “이게 진실”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유대인들이 미국의 백인 인구를 줄이기 위해 다른 인종의 이민자들을 데려오고 있다는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덧붙였다.
이 게시물에 머스크는 “당신은 실체적 진실을 말했다”고 답글을 달았다.
이어 “나는 ADL(Anti-Defamation League)이 내는 메시지와 인종차별에 관련된 모든 단체가 정말 불쾌하다”며 “이제 그만하라”고 덧붙였다. ADL은 미국에서 1913년에 설립된 비영리 유대인 인권 단체다.
이에 ADL의 CEO 조너선 그린블랫은 “지금 미국에서 반유대주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 시기에 자기 영향력을 이용해 반유대주의를 조장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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