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7일 뉴욕 시간대 초반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횡보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시장의 최근 움직임은 전반적으로 범위 내에서 제한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승인 지연에 따르는 실망감이 교차하는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등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은 고점을 찍었고 내년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은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뉴욕 시간 17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3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43% 감소했다. 그러나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84억 달러로 4.3% 줄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71로 여전히 탐욕 레벨이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1.4%,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0%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3만6581.8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92%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2.77% 내린 1969.62 달러를 가리켰다. 시총 10대 알트코인 중 도지코인만 6.33% 올랐고 나머지는 하락했다. BNB 1.71%, XRP 3.68%, 솔라나 6.24%, 카르다노 3.22%, 트론 0.29% 후퇴했다.
전날 랠리를 펼친 시총 11위 아발란체(AVAX)는 22.11 달러로 1.63% 하락했다. 폴리곤 5.97%, 체인링크 5.17% 후퇴했다.
암호화폐 선물은 전날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11월물은 3만6670 달러로 1.75%, 12월물은 3만6900 달러로 0.96%, 내년 1월물은 3만7270 달러로 0.83% 올랐다. 이더리움 11월물은 1972.50 달러로 0.56%, 12월물은 1987.00 달러로 0.03%, 1월물은 2017.50 달러로 0.90%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14로 0.21%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402%로 3.4bp 하락했다. 달러와 국채 수익률 하락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