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 AI가 샘 올트먼 CEO를 쫓아냈다. 임시 CEO로 최고기술책임자인 미라 무라티를 선임했다.
오픈AI는 17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 그 능력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그가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이 소통 과정에서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올트먼은 오픈AI를 공동 창립해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인공지능 열풍의 주역이었다.
이날 오픈AI가 올트먼을 축출함으로써 향후 챗GPT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올트먼은 자신의 엑스에 “오픈AI에서 일했던 시간이 좋았다”며 퇴임 인사를 짧게 올렸다. 올트먼은 “개인적으로 변화의 시기였고, 세상도 약간은 변했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재능 있는 사람들과 일했던 것이 좋았다.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는 나중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 이사회는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 과학자를 비롯해 소셜 지식공유 플랫폼 쿼라 CEO 애덤 디엔젤로, 기술 사업가 타샤 맥컬리, 조지타운 보안 및 신흥 기술 센터의 헬렌 토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오픈AI는 그레그 브록먼 이사회 의장이 의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록먼은 올트먼과 오픈AI를 공통 창업한 인물이다. 올트먼이 해임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트먼의 사임이 양사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픈AI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차세대 AI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임시 CEO와 그 팀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을 축출한 것은 전격적이었다. 올트먼은 최근까지도 인공지능의 미래 비전, 회사의 장기 계획 등에 대한 대중 연설 일정을 수행해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 사업가 포럼에 참여하기도 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오픈AI 이사회가 어떤 이유로 올트먼을 해임한 것인지 추측성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트먼은 이날 오전 늦게까지도 직원들에게 정기적인 이메일을 보내는 등 정상적으로 업무를 봤다.
임시 CEO를 맡은 무라티는 2018년 오픈AI에 합류했다. 챗GPT, 달E 등 오픈AI의 가장 잘 알려진 제품을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무라티는 지난해 CTO로 임명됐다.
오픈AI는 “무리티가 오랜 재임 기간과 AI 거버넌스 및 정책 경험 등 모든 측면에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후임 CEO를 찾는 동안 원활하게 회사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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