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반등하며 2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69.85)보다 21.35포인트(0.86%) 오른 2491.2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보다 5.13포인트(0.21%) 내린 2464.72에 개장한 뒤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곧바로 상승 전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 등 금융시장 불안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기관을 중심으로 2차전지 수급이 유입돼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며 “이번주는 특히 엔디비아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반조체 업종이 증시 상승 탄력을 강화할 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4억원, 437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5396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화학(1.25%), 철강금속(1.47%), 기계(2.38%), 전기전자(1.18%), 보험(0.90%), 서비스업(1.02%), 유통업(0.38%), 운수장비(0.55%), 통신업(0.27%) 등이 상승했고 의료정밀(-0.55%), 증권(-0.28%)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28%) 오른 7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2차전지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2.78%), POSCO홀딩스(1.83%), 포스코퓨처엠(5.07%), 삼성SDI(3.72%) 등이 상승했으며 현대차(-0.43%), 기아(-0.94%), KB금융(-1.28%), 삼성바이로로직스(-0.4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99.06)보다 14.02포인트(1.75%) 상승한 813.08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23포인트(0.15%) 내린 797.83에 출발한 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금이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 800선을 회복했다.

특히 지난주 급락세를 보였던 엔터주와 게임주에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08억원, 533억원 순매수를 이어나갔으며 개인은 214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5.46%), 에코프로(7.22%), 셀트리온헬스케어(1.08%), 엘앤에프(1.35%), HLB(0.97%), 셀트리온제약(3.04%), JYP Ent(2.33%) 등이 상승한 반면 알테오젠(-1.88%), 클래시스(-1.02%)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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