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블랙록, 피델리티, 인베스코와 같은 거물급 투자자들이 참여하면서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이 1000억 달러 규모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는 이달 초 약 300명의 투자 전문가들로부터 ETF 출시에 대한 전망을 들었다.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에 본사를 둔 서밋 웰스의 자산 고문 제프 젠슨은 “이제 드디어 승인 결정을 하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총구를 내려다보고 있는 기분”이라며 “일단 그런 유형의 상품이 등장하면 기관 차원의 상당한 관심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네티컷주 에식스에 위치한 에식스 파이낸셜 서비스 CEO 척 쿠멜로는 밀레니얼 세대 투자자와 고액 자산가들로부터 비트코인 ETF의 잠재력에 대한 문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의 투자 자문 계좌에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는 것은 간단하고 쉬운 거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애나주 컴패스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크리스 스완슨과 제임스 웨버는 맞춤형 투자 전략의 일종인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이들은 종종 고객에게 암호화폐와 같은 대체 자산에 일정 비율을 할당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포트폴리오의 55%는 주식에, 25%는 채권에, 20%는 현금, 대체자산,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이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기존 암호화폐 베팅 자금이 비트코인 ETF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한 달 동안 30%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후 다시 하락했다.
많은 사람이 최근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다가오는 ETF 승인 결정을 꼽는다. 코인셰어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에 1억 7600만 달러가 유입, 8주 연속 유입 행진을 이어갔으며, 연간 누적 유입액은 13억 2000만 달러에 달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 심리가 계속 개선됨에 따라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고 장기 투자자들은 계속 축적하고 있다. 특히 미국 기관의 비트코인 수요가 지난 한 달 동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