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 움직임에 맞춰 디지털자산 펀드로 계속 자금이 유입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상장지수상품(ETF)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크게 증가했다.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코인셰어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17일 마감) 디지털자산 펀드에 총 1억7560만 달러가 유입됐다. 암호화폐 펀드는 8주 연속 플러스 자금 흐름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ETP 평균 주간 거래량은 30억 달러로 올해 평균 15억 달러의 두 배로 증가했다. 전체 암호화폐 거래에서 디지털자산 ETP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1%로 상승, 장기 평균치 3.4%를 크게 넘어섰으며 2020년/2021년 강세장 평균치도 상회했다.
자산별로도 지난주 대부분 펀드가 순유입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펀드에 1억5470만 달러, 이더리움 펀드에 330만 달러가 유입됐다. 최근 가격 상승폭이 컸던 솔라나 펀드에 1360만 달러가 흘러들어갔다. 라이트코인, 카르다노, XRP도 소폭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숏비트코인 펀드에선 85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코인셰어스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을 숏비트코인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 원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