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한 과제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유지되면서 금리가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바킨 총재는 20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경제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며 실업률이 3.9%에 머물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는 모습이어서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바킨 총재는 “그러나 일이 끝난 것은 아니며 일이 끝날 때까지 계속 진행해야 하고 우리가 어느 곳에 도달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 7월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후 9월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두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5.25~5.50%다.
지난해 3월 이후 11차례 이어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다. 다만 여전히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0월 전년 대비 4.0% 올라 연준의 목표치인 2.0%를 두 배가량 웃돌고 있다.
내년 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바킨 총재는 이달 초 인플레이션을 추가로 낮추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경기 둔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주 바킨 총재는 최근 몇 달간 물가 압력을 낮추는 데 실질적인 진전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분명히 낮아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바킨 총재는 “나는 경제의 정상화에 대해 듣고 있으며 그것을 보는 좋은 방법은 전년 대비 소비지출 증가율과 소매 판매 증가율”이라면서 “이러한 수치는 거품이 낀 수치보다는 트렌드에 가까운 숫자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바킨 총재는 또 “나는 인플레이션이 고집스럽다고 보며 이것은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머무는 것을 정당화한다”고 강조했다.
얼마나 오래 고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확실하게 목표치에 도달하는 것이 나의 기준”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여전히 경제의 가격 결정자들이 3~4년 전으로 돌아갔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내달 12~13일 올해 마지막 FOMC를 연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3월 회의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5월부터 연말까지 총 4차례 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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