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아르헨티나 경제 재건을 공언하며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하비에르 밀레이가 주요 공기업을 민영화하겠다고 선언했다.
2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 등에 따르면 밀레이 당선인은 대선 승리 다음 날인 이날 현지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민간 부문에 맡길 수 있는 모든 걸 맡길 것”이라며 민영화를 예고했다.
대상 기업으로 2012년 국유화된 에너지기업 YPF와 공영 매체 등을 거론했다.
특히 YPF는 “제일 먼저 재구성해야 할 기업”이라며 “국유화 이후 실적 측면에서 악화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YPF와 (국영 에너지 회사인) 에나르사 구조가 합리적으로 전환되면 국민에게 매우 유익한 방식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체적인 민영화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영 방송사인 TV 퍼블리카와 라디오 나시오날, 아르헨티나 텔람통신 등 국영 매체도 매각하겠다고 선언했다.
밀레이는 “TV 퍼블리카는 선전을 위한 메커니즘이 됐다”며 “콘텐츠 75%가 부정적인 방식으로 정권의 공포 캠페인을 부추기는 데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라디오 나시오날도 마찬가지”라며 “민간 부문에 들어갈 수 있는 모든 건 민간 손에 들어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밀레이 발언 이후 YPF 주가는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YPF 주식은 장중 43%까지 치솟았다.
이는 1993년 거래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의 급등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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