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초반 오름세에서 하락 반전된 뒤 낙폭 늘려…6천선 지키가 조정 랠리 가능성은 있어
비트코인, 1.2% 내린 6273달러…이더리움, 9.6% 급락한 291달러
리플 6%, 비트코인캐시 6.6%, EOS 7.5%, 라이트코인 5.2%, 카르다노 6.7%, 모네로 3.5% ↓…스텔라 2.6%, 테더 0.1%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3일(현지시간) 초반 오름세에서 하락 반전된 뒤 낙폭을 키우며 주요 알트코인 대부분이 5% 이상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6300선을 지키지 못하며 6200달러 대로 내려섰다.
톱10 코인 중 8개가 내렸고, 톱100도 91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색 불이 켜졌다.
시장참여자들은 주말 비트코인이 주 심리적 지지선이던 6천선을 지켜가며 단기 조정 랠리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주요 코인들의 전반적인 움직임은 낙폭을 키우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3분 기준 6272.86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19% 내렸다. 이더리움은 9.55% 하락한 291.30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이 6.01%, 비트코인캐시 6.59%, EOS 7.48%, 라이트코인 5.17%, 카르다노 6.70%, 모네로가 3.49% 후퇴했다. 반면 스텔라는 2.65% 상승했고, 테더는 0.11%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054억달러로 더 낮아졌으며, 비트코인의 비중은 51.6%를 보이고 있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3일 오후 4시3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165달러가 내린 6225달러를, 9월물은 180달러가 하락한 6215달러를 나타냈다.
챠트분석가들은 주말 비트코인이 주 지지선인 6천선을 지켜가며 6480달러를 상회할 수 있는 강력한 조정 랠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았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 후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결정 연기로 6100선까지 후퇴한 뒤 주말이던 11일에는 6008달러까지 밀리면서 6주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곧바로 반등하며 65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따라서 챠트분석가들은 향후 24-48시간 내에 조정 랠리로 주 저항선이 되는 6480달러를 상회할 경우, 비트코인이 6850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하방향으로는 조정 랠리가 성숙되지 않고 추가 상승에 제동이 걸릴 경우, 단기 지지선인 6162달러까지 하락하고, 심리전 지지선인 6천선이 붕괴될 경우 6월 저점인 5755달러까지 후퇴할 수도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마켓워치도 시황을 통해 주말 6천선을 지키면서 비트코인이 한숨을 돌린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가지 긍정적 측면은 비트코인이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방어하며 시장내 비트코인의 비중이 52%를 넘어섰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수준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12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시장이 이날 초반 대부분 24시간 대비 오름세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이었지만 시가 총액은 여전히 3개월래 최저 수준이라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한편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 가격의 결정적인 지지선이 6000달러가 될 것이라는 캐나다 소재 리브몬트 크립토펀드의 전망을 전했다. 리브몬트 크립토펀드는 올해 2분기 중 비트코인 가격이 이 선에서 횡보하다가 강한 지지를 받고 반등한 사례가 여러번 있었다고 설명했다.
CCN은 그러나 최근 조정 이후 6천선의 지지가 비트코인의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 만틈 강력한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뉴욕증시는 이날 내림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0.50%, S&P500은 0.40%, 나스닥지수는 0.25%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