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바이낸스가 규제 기관의 감시를 직접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와 창펑자오(CZ)는 자금세탁 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미국 법무부 등에 43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벌금과 보상금을 지불하기로 21일(현지 시간)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바이낸스는 한 명의 독립적인 규제 감시자를 지정하고 앞으로 3년간 미국 정부에 규제 준수 노력을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창펑자오는 바이낸스의 어떠한 경영과 관리에도 관여해서는 안된다.
미 재무부는 향후 5년 동안 바이낸스의 장부와 시스템에 무제한 접근 권한도 갖는다. 바이낸스는 미국에서의 완전한 철수를 포함해 합의 조건을 이행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미 재무부에 바이낸스의 장부, 기록과 시스템에 대한 접근 권한을 내줘야 한다.
바이낸스가 이런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재무부 산하 기관인 금융범죄 단속네트워크(FinCEN)가 필수 규정 미준수 등의 이유로 1억 5000만 달러의 유예된 벌금을 포함해 대규모 벌금을 추가로 부과할 수 있다.
지정된 규제 감시자는 바이낸스가 자금세탁 방지 및 제재 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필요한 시정 조치를 취하고, 동시에 정기적인 감사를 통해 FinCEN, OFAC(해외자산통제국 Office of Foreign Assets Control)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그 결과와 건의사항을 보고해야 한다.
바이낸스는 공식 발표를 통해 미국 법무부, CFTC, OFAC, FinCEN와 과거 등록, 규정 준수 및 제재 문제에 대한 조사에 대한 해결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발표에서 바이낸스는 “바이낸스가 운영을 시작했을 때 빠르게 성장하는 비즈니스에 걸맞는 충분한 규정 준수 관리 수단을 갖추지 못했다. 바이낸스는 전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반면, 업계는 여전히 신산업 단계에 있었고 규제도 아직 초기 단계에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바이낸스도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오늘 바이낸스는 이러한 과거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됐다”고 언급했다.
다만 바이낸스는 미국 규제기관이 바이낸스에 대해 고객 자금을 전용하거나 시장 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소송에는 고객 자산 혼합, 자전 거래 등의 불법 사항이 적시돼 있다. SEC는 이번 합의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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