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오픈AI 이사회에 의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해임됐던 샘 올트먼이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게 됐다.
22일(현지시간) 오픈AI는 엑스(X·전 트위터) 계정을 통해 “브렛 테일러, 래리 서머스, 아담 디안젤로로 구성된 새로운 이사회와 함께 샘 올트먼이 오픈AI의 CEO로 복귀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면서 “세부 사항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 합류한 인물은 브렛 테일러 세일즈포스 공동 CEO와 래리 서머스 미국 전 재무장관이다. 질의응답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쿼라(Quora)의 CEO 아담 디안젤로는 이사회에 그대로 남았다. 이사회의 의장직은 테일러가 맡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새로운 이사회와 올트먼 측이 지난주 올트먼을 해임하기로 한 당시 이사회의 결정과 그 여파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올트먼도 자신의 엑스 계정에 “새 이사회와 사티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의 지원으로 저는 오픈AI로 돌아가서 MS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저는 오픈AI를 좋아하며, 지난 며칠 간 제가 한 모든 일은 이 조직과 조직의 사명을 함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도 언급했다.
또 지난 19일 MS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던 것과 관련해선 “(당시엔) 그것이 나와 조직을 위한 최선의 길이었음이 분명했다”고도 덧붙였다.
올트먼을 다시 데려오기로 한 이번 조치는 오픈AI의 직원과 투자자들의 엄청난 압력에 따른 것이라고 CNBC는 보도했다.
앞서 오픈AI가 지난 17일 올트먼을 해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며칠 간 그 파장은 상당했다.
올트먼과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공동창업자 등이 MS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백명의 오픈AI 직원은 이사진의 사퇴를 요구하며 MS로 집단 이직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의 영리 자회사 투자자들도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는 등 올트먼을 복직시키도록 압력을 가했다.
이후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에게 CEO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는 등의 외신 보도가 이어져 왔다.
비영리법인으로 출발한 오픈AI의 이사회는 수익성을 추구하는 올트먼과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I의 안전성, 내부 권력다툼 등과 관련이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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