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2일(현지시간)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각료회의를 오는 30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OPEC은 이날 구체적인 사유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26일 개최 예정인 OPEC+ 각료회의를 나흘간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부 외신은 앞서 자주적인 대규모 감산을 계속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다른 회원국의 산유량에 불만을 나타내면서 OPEC+ 각료회의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관계 소식통은 아프리카 국가들을 포함한 일부 회원국의 현행 원유생산 수준과 그에 따른 감산 가능성을 놓고 이견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경기가 둔화하는 정황을 의식, 석유수요가 줄어든다는 관측이 퍼지는 가운데 이번 OPEC+ 회의에선 주요 산유국이 감산기간을 연장하고 추가 감산에 나설지가 초점이다.
각료급 회의 연기 발표에 따라 미국 기준유 WTI는 일시 전일보다 4%나 급락한 배럴당 74달러까지 떨어졌다.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4% 넘게 하락해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산유국에 증산을 요구해온 미국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확대하는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OPEC+는 추가 감산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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