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그가 옳든 그르든 상관없이 창펑자오는 업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충실하게 믿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이런 믿음을 통해 우리는 한 기업이 제로(0)에서부터 세계 1위로 성장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암호화폐의 가장 중요한 인프라로서 창펑자오는 잠시 자신의 사명을 끝냈지만 바이낸스는 끝나지 않았.”
중국 매체와 언론인들은 창펑자오가 바이낸스 CEO에서 사임하게 된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블록비트 잭 슝 부편집장 등 다섯 명의 중국인들이 공동 기고한 글을 보면 창펑자오에 대한 중국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43억 달러는 지금까지 중국 기업 역사상 최대의 벌금이다. 알리바바는 2년 전 28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벌금을 냈지만 이 마저도 바이낸스의 65%에 불과하다. 미국에서도 43억 달러의 벌금은 사상 일곱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상하이의 자기 회사 앞에서 바이낸스를 소개하는 영상 녹화를 시작으로 창펑자오가 암호화폐 트렌드의 지지를 이끌며 보낸 시간은 단 6년이다. 바이낸스는 전 세계적으로 1억 5000만 명의 사용자와 6000여 명의 직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며, 가장 성공적인 해외 기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CZ 시대의 6년은 암호화폐의 급성장과 부의 효과가 있었던 6년이기도 했고, 특히 약세장에서 업계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바이낸스는 많은 기여를 했다.
이제 규제의 시대가 왔으므로 앞으로 바이낸스가 어떻게 되든 우리는 바이낸스의 6년, CZ와 또 다른 공동 창업자 허이가 정확한 시기에 내린 제대로 된 선택을 기록하고 싶다. 비트코인의 상승과 함께 천시지리인화(天时地利人和)가 중국 기업가 정신의 가장 위대한 6년을 만든 게 아닐까.
바이낸스는 미 법무부와의 소송 외에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증권 거래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당했다. 2022년 6월 SEC는 바이낸스가 2017년 행한 BNB 토큰 ICO가 불법 증권 판매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바이낸스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SEC는 바이낸스와 CZ가 미국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증권을 불법적으로 판매했고, 미등록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통해 바이낸스닷컴과 바이낸스US에서 다수의 미등록 암호화폐 자산 증권과 기타 투자 계획을 수행했다고 주장한다. 또한 바이낸스와 CZ가 이런 방식으로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면서 투자자의 자산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SEC와는 다른 결을 가진 상품선물위원회(CFTC)와의 소송에서는 바이낸스가 2년 넘게 CFTC와 협력해왔음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22일 줄다리기는 끝났고 로스틴 베넘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바이낸스의 행위가 “안전하고 건전한 금융시장의 기초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 CZ 시대의 종말
2023년 11월 22일은 바이낸스의 역사에 길이 남을 날이다. CZ는 합의를 위해 6년간의 사업 성과를 제쳐두고 바이낸스의 안정적인 미래를 선택했다. 이번 합의는 바이낸스가 과거의 범죄 행위를 인정하고, 이를 향후 50년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동시에 CZ는 ‘장수의 팔’을 부러뜨림으로써 공식적으로는 역사의 일부로 남게 됐다. 그는 자금세탁 방지와 미국 제재 위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바이낸스 CEO직을 사임했다.
바이낸스는 리차트 탱이 신임 CEO를 맡는다. CZ는 공개 서한에서 리차드 탱이 바이낸스를 다음 성장 단계로 이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바이낸스 팀을 위해 자문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블록체인, 웹3, 디파이, 인공지능과 생명공학 등의 분야에 피동적인 투자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옳든 그르든 상관없이 창펑자오는 실제 업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충실하게 믿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이런 믿음을 통해 우리는 한 기업이 제로(0)에서부터 세계 1위로 성장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암호화폐의 가장 중요한 인프라로서 창펑자오는 잠시 자신의 사명을 끝냈지만 바이낸스는 아직이다.
[사진=중국잡지 ‘봉황’에 실린 OK코인 공동창업자 3인의 인터뷰 기사(왼쪽부터 창펑자오, 쉬밍싱, 허이). 바이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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