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장이 전날의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주요 코인들을 중심으로 낙폭은 더욱 커졌다.
톱10 코인 모두 하락했으며, 특히 톱100 코인 모두 빨간불이 들어왔다. 6%대 하락한 비트코인을 제외하고 대부분 코인들이 15% 안팎에서 20% 이상의 낙폭을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빠르게 감소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적인 하락세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6133.86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4.97%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6% 이상 하락하다가 장 출발과 함께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이더리움은 16.98% 하락한 266.73달러에 거래됐는데, 비트코인과 반대로 낙폭이 계속 커지는 상황이다.
톱10 중 리플이 13.14%, 비트코인캐시 14.60%, 스텔라 8.92%, EOS 14.42%, 등 큰폭으로 하락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956억달러로 감소했는데, 1시간 전까지 이어지던 감소세가 주춤한 상태다. 비트코인의 비중은 54.1%를 기록했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하며 6000 선이 불안해졌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215달러 하락해 6015달러를, 9월물은 205달러가 내린 6025달러를 기록했다.
이 시각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17년 11월의 1940억달러에도 못 미치는 선까지 내려갔다.
시가총액 뿐 아니라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 역시 2017년 11월 수준이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의 점유율54.1%는 2017년 11월15일 기록했던 53%를 이미 넘어섰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이더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지난 몇 개월 동안 EOS, 리플 등 다른 주요 코인들에 비해 양호한 성적을 유지하던 비트코인캐시도 16%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CCN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2월, 4월, 6월에 각 6000달러의 지지 수준을 테스트했으며, 그 후 매번 9000달러에서 1만1000달러 선으로 급등했다가 다시 6000 선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반복했다.
비트코인이 이번 주 동안 6200 및 6500 선에서 안정성과 탄력성을 입증할 수 잇다면 단기간에 7000 선 회복이 가능하겟지만 6000 선 아래로 떨어지면 5500 중반 선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CCN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