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FTX 공동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SBF)는 마약 밀매단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후안 올란도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과 같은 감방에서 지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멕시코 경찰청장 제나로 가르시아 루나도 같은 감방에 수감 중인데, 그 역시 마약 카르텔이 코카인을 미국으로 밀수하는 것을 도운 혐의로 최근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에르난데스의 변호사에 따르면 두 사람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친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SBF는 교도소 내에서 채식을 하고 있고 ADHD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변호사가 아닌 방문객들과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날 수도 있다.
이달 초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고 내년 3월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그는 특수 노트북을 사용해 법률 문서를 볼 수 있으나 별도 공간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한되어 있다.
SBF 대변인 마크 보트닉은 SBF가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BF는 구치소 매점에서 판매하는 고등어 절임 팩을 사용해 다른 수감자들과 필요한 것들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재판에 앞서 그는 이발 비용으로 고등어 팩을 제공했다고 한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SBF가 구치소 경비원들에게 암호화폐 투자 조언도 제공했다고 전했다.
현재 SBF가 지내고 있는 뉴욕 브루클린의 메트로폴리탄 구치소는 열악한 환경으로 악명이 높다. 향후 판결이 나오면 그는 연방교도소로 이감될 것으로 보인다.
SBF에 대한 선고는 2024년 3월 28일에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최대 11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그가 25년 미만의 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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