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지난 두 달 사이 트론(Tron) 설립자이자 HTX(후오비) 실소유자인 저스틴 선이 운영하는 암호화폐 플랫폼에서 모두 네 차례의 해킹 사건이 발생해 총 2억 8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후오비에서 이름을 바꾼 HTX는 지난 9월 24일 790만 달러의 해킹을 당했고 11월 10일에는 폴로닉스(Poloniex)가 해킹으로 1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당시 원인은 개인키 유출로 추정됐다.
지난 22일 히코(Heco) 크로스체인 브릿지가 총 8660만 달러의 자산을 도난당했고 같은 날 HTX가 다시 해킹으로 1360만 달러의 피해를 겪었다.
저스틴 선은 2억 800만 달러에 달하는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일부 투자자는 저스틴 선이 소유한 플랫폼의 보안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고 이쯤되면 이런 플랫폼은 멀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동시에 빈번한 해킹 사고에 대해서도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다.
블록체인 보안 업체 헤큰(Hacken) 대변인은 블록템포와의 인터뷰에서 저스틴 선이 당한 일은 비밀을 유출한 내부자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의 공통적인 목표가 저스틴 선의 플랫폼인데, 모든 정황상 가장 가능성이 높은 원인은 개인 키 유출이다. 이들 플랫폼은 개인 키와 같은 민감한 정보를 저장하는 프로세스를 확실히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록템포는 이상한 점으로 11월 10일과 22일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을 때 저스틴 선의 트론 토큰 TRX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점도 언급했다. 해킹을 당하면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TRX는 오히려 급등한 것이다.
이것이 우연인지, 대형 투자자가 TRX 공매도자를 표적으로 삼고 싶어한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내부에 배신자가 있는 것인지 소문이 무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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