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조용한 승자될 수 있다”… 가성비·비즈니스 위험 상대적으로 적어
[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챗GPT로 유명한 스타트업 오픈AI의 내부 권력 타툼이 100시간 만에 샘 올트먼의 CEO 복귀로 끝났다. 하지만 주요 기술 기업 간의 경쟁 기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중국매체 월스트리트견문이 24일 보도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오픈AI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했고 이번 위기 상황을 역전시킨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닌 메타(Meta)가 도리어 조용한 승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 이유는 오픈AI의 내전을 통해 챗GPT와 같은 대형 독점 모델이 특정 회사에 예속되어 있고 이에 따라 너무 불안정할 수 있다는 것을 시장이 각성했기 때문이다.
# ‘오픈소스냐, 폐쇄형이냐’의 전투
AI 트랜드에는 두 가지 대립 세력이 있다.
하나는 오픈AI, 앤트로픽(Anthropic) 등으로 대표되는 ‘클로즈드(폐쇄형) 소스 세력’으로, 이들 기업의 대형 모델 세부 기술은 외부에 공개되지EH 않고 코드 역시 내부에서 통제한다.
메타(Meta)를 필두로 하는 ‘오픈 소스 세력’은 코드를 공개해 저작권 범주 내에서 누구나 코드를 수정하거나 재개발할 수 있다.
‘오픈소스’ 지지자는 오픈소스가 생태계의 신속한 구축과 발전에 도움이 되고, 글로벌 역량을 모아 AI 모델의 빠른 반복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픈소스는 집단지성을 여는 것이고 탈중앙화, 과도한 권력 집중 방지 기능도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폐쇄형 소스’ 지지자는 오픈소스가 창작자에게 유해하고, 경쟁자가 자신의 저작물을 복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 누군가가 가장 발전된 AI 모델을 사용해 나쁜 짓을 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오픈AI 수석 과학자 일리야 수츠케버는 “범용AI(AGI)가 도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픈소스는 나쁜 아이디어”라고 분명히 말했다.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개발자이자 인터넷 오픈소스 조직인 모질라 파운데이션 CEO인 마크 서먼은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의 극적인 사건은 가까운 미래의 인공지능에 대한 위험을 부각시켰다. 차세대 기술 흐름은 앞서 인터넷 시대를 형성한 소수의 플레이어에 의해 제어되고 만들어질 것이다. GPT-X가 능히 책임을 지고 연구원과 스타트업에게 오픈소스 기술을 더욱 안전하고 유용하며 신뢰할 수 있게 만들 기회를 제공한다면 이런 상황을 피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불과 몇 주 전, 모질라는 메타의 수석 인공지능 과학자 얀 르쿤 등 유명 인사들과 함께 보다 개방적인 AI 산업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고 여기에 17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공개 서한에서 “일반 대중의 접근과 조사가 증가하면 기술이 더 위험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안전해진다. 기본 AI모델에 대한 독점적 통제가 사회적 피해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건, 좋게 말하면 순진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오픈AI의 내전은 오픈AI의 사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수백 곳의 오픈AI 고객이 앤트로픽, 구글 등 오픈AI의 경쟁사에 연락을 시작했는데 이들은 오픈AI가 하루아침에 해체되면 자신들의 비즈니스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들의 걱정은 일리가 있다. 과거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이 그랬다.
워싱턴 대학 컴퓨터과학 교수이자 옥토ML CEO인 루이스 체즈는 “모든 칩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것은 위험하다. 클라우드 컴퓨팅 초기에 그런 일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기업들이 다중 공급업체나 하이브리드 환경으로 이동해버렸다”고 지적했다.
오픈AI의 GPT 대형 모델과 비교할 때 메타(Meta)의 오픈소스 모델도 기능 차이가 크지 않아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 기업이 다양한 AI 활용을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채널이다. 폐쇄형 독점 모델을 사용하는 기업은 오픈소스 모델을 배치함으로써 비즈니스적 위험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오픈AI의 내부 투쟁이 ‘소규모 유랑극단’ 같은 조직의 불완전한 지배구조의 일면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안정성을 중시하는 일부 기술 직원들이 메타의 AI 연구실로 합류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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