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과 리플, 올 최저치 기록…비트코인, 6천선 지킬 경우 단기 반등 가능
비트코인, 2.9% 내린 6105달러…이더리움, 9.7% 폭락한 263달러
리플 6.8%, 비트코인캐시 9.3%, 스텔라 5.9%, EOS 6.9%, 라이트코인 7.5%, 카르다노 13.3%, 모네로 10.8% ↓…테더도 0.03% 내려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4일(현지시간) 초반 폭락세에서 낙폭은 크게 줄였지만 급락장세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전일 늦게 한때 6천선을 하회하기도 했던 비트코인은 곧 바로 반등하며 6천선 초반을 회복한 뒤 막판 6100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초반 폭락세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던 이더리움과 리플도 낙폭을 줄였만 여전히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톱10 코인 모두가 급락했고, 톱100도 97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색 불이 켜졌다. 대체로 낙폭은 많이 줄였지만 주요 알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알트코인들은 두자리 수 하락률을 견지했다.
시장참여자들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결정 연기가 폭락장세를 촉발시켰다는 입장이며, 비트코인이 6천 선을 지켜갈 경우 단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일부는 알트코인의 경우, 폭락세가 강력한 반등을 불러 올 수도 있지겠만 오히려 존재 가치를 위협할 수도 있다며 경계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15분 기준 6104.87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87% 내렸다. 이더리움은 9.73% 급락한 262.67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이 6.76%, 비트코인캐시 9.26%, 스텔라 5.90%, EOS 6.94%, 라이트코인 7.54%, 카르다노 13.29%, 모네로가 10.82% 후퇴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934억달러로 집계돼 2천억 달러를 하회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4.3%를 기록했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를 견지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175달러가 내린 6055달러를, 9월물은 135달러가 하락한 6095달러를 나타냈다.
마켓워치는 비트코인이 전일 늦은 시간 5900.38달러까지 밀리면서 지난 6월2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하고, 이날 폭락장세로 8월들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700억달러 이상 급감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지난 6월24일 5755달러까지 하락하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Think Markets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나엠 아슬람은 “두려움에 따른 매도세로 시장이 급락했다”고 설명하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의 승인 결정을 연기한 그날 이후 시장 분위기가 모두 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의 가격대는 큰 손들이 움직일 시기라며, 관망하던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음을 감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주간(8월7일~) 기준 10% 이상 하락한 반면 이더리움은 이날 한때 15% 이상 밀리는 등 주간으로 30% 이상 폭락했다고 강조하고, 일부 트위터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지난 해 12월 암호화폐 폭등 장세 이전의 상황과 유사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그러나 Xapo의 테드 로저스 대표가 현 상황을 암호화폐 집단(알트코인)의 ‘소멸 이벤트(extinction-level event)’로 이끌 수 있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고 강조하며, 알트코인의 폭락세를 경계했다. 로저스 대표는 전일 “코인마켓캡이 커버하는 코인의 90% 이상이 궁극적으로 사라질 수 있고, 현재 그것이 진행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도 이더리움과 리플, EOS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15% 내외의 폭락세를 기록하며 올해 최저치로 밀려 비트코인의 시총 비중이 54%를 넘어섰다고 강조하고,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은 비트코인이 거래량이 받쳐주며 이번 주 6200~6500달러 수준을 유지한다면 단기적으로 7천선을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6천 밑으로 추가 하락할 경우엔 5500달러선까지 밀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챠트분석가들은 이번 주 비트코인이 6월 저점이던 5755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적으로 5650달러 선은 지켜가며 과매도 영역에서 단기 반등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단기 반등은 6850달러~7천선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됐다. 다우지수는 0.45%, S&P500은 0.64%, 나스닥지수는 0.6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