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서머스 합류로 미 정부 등과 더 긴밀”
“올트먼 복귀, AI 상용화 승리”…비관적 보도도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세계 1위 인공지능(AI) 국가라는 목표를 가진 중국이 이번 오픈AI의 샘 올트먼 해임 사태에 주목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중국 경제·금융 매체 월스트리트씨엔닷컴(wallstreetcn.com)은 래리 서머스 미국 전 재무장관이 오픈AI 이사회에 포함되면서 오픈AI가 미 정부를 비롯한 관련 조직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서머스는 올트먼의 복귀와 함께 개편된 이사진에 합류했다.
오픈AI가 각국 정부로부터 갈수록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서머스의 합류는 오픈AI가 정부·기업·학계와 더 나은 관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씨엔닷컴은 “서머스를 이사회에 포함시키는 것은 오픈AI에 중요한 전략적 의미가 있다”면서 민간 기업이 정책적으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AI 연구·개발 현황은 AI 연구기관·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에 자금을 쏟아 붓고 있는 중국의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중국 정부는 2030년 세계 1위 AI 국가가 된다는 목표를 2017년에 발표한 뒤 제반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중국 국영언론들의 경우를 보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오픈AI의 혼란이 AI 개발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서로 다른 환경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또 “일각에선 올트먼의 복귀를 (AI) 상용화의 승리로 보았고, AI가 언젠가 인류를 위협한다면 이번에 일어난 일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면서 “몇몇 사람은 AI가 너무 빨리 발전하는 것을 막으려 했지만 자본가들 앞에서 무력했다”고 비관적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의 AI프로그램에 대한 분석 등을 해 온 조지타운대 보안·신흥기술센터(CSET)는 오픈AI의 혼란이 미국에 해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CSET 측은 미국 최고의 AI 연구소 중 하나인 오픈AI가 혼란스러웠지만 “(미국의) 경쟁 환경과 노동 유연성은 이로 인한 어떤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입법 제안이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회가 AI 기업과 기술을 규제할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면서 “10월30일 행정명령에서는 더 나은 투명성과 대규모 AI모델 테스트를 요구해 민간 기업의 제약 없는 기술 개발에 대한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30일 정부가 AI기술의 안전성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주의 깊게 관리하고, 사업도 장려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미 의회도 이 문제와 관련한 많은 청문회를 열었으며, AI에 대한 더 많은 정부 규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뉴스위크는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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