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블록체인 또는 암호화폐와 이를 연결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조스의 공동 창립자 캐슬린 브리트먼은 26일(현지 시간) 포춘에 기고한 글에서 “AI 이름을 단 코인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그 요약.
최근 몇 달 동안 암호화폐 사기꾼들은 인공지능을 악용하려고 노력 중이다. 암호화폐와 인공지능, 이 두 분야는 기본적으로 관련이 없지만, 그럴듯한 비즈니스 모델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
세 가지 사기 유형을 정리했다.
첫째, AI 모델이나 챗GPT 비슷한 서비스에 사용하기 위해 토큰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AI 전문 용어와 암호화폐 전문 용어 모두에서 ‘토큰’이 등장하기는 한다. 토큰이라는 용어는 AI 모델에서 사용되지만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의 토큰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AI 모델에서 토큰은 일반적으로 LLM(대형 언어 모델) 내에서 처리 단위로 간주될 수 있는 단어 또는 공통 음절을 뜻한다.
일부 AI 서비스에서는 사용자가 암호화폐로 구독료를 지불할 수 있다. LLM 토큰과 상호 작용하는 데 그것이 암호화 토큰일 필요는 없다. 당신을 속이려는 사기꾼들은 이 둘을 헷갈리게 설명할 수 있다.
둘째, 2017년 암호화폐 ICO 붐 속에서 ‘데이터는 새로운 석유’라는 밈을 재탕하려는 시도다.
AI 훈련 모델(소위 ‘데이터 마켓플레이스’)에 개인 데이터를 제공한 사람들에게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토큰을 판매하려는 사기꾼이다.
이는 2017년에도 말이 되지 않았고 2023년에도 말이 되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개인 데이터는 헛간을 떠난 말이나 같다. 블록체인 기반이든 아니든 이 자산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은 없다.(마이데이터 등 개인 데이터에 소유권을 주려는 시도가 있다. 저자는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을 생략했다. 이하 괄호 안은 편집자 주)
셋째, 이름에 AI 또는 GPT가 포함된 토큰들이다. 암호화폐 사기꾼들은 막연한 연관성을 통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순진한 사람들을 노린다.
‘AI + 암호화폐’ 토큰 중 어느 것도 진정한 AI 개발자에게는 의미가 없다. 이름만 AI를 달고 있다고 해서 인공지능 코인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주도하는 월드코인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하겠다. 월드코인(WLD)은 기본소득 실험과 ‘개인 증명에 기반한 신원 네트워크’를 연결하려는 노력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생체 인식 데이터(홍채)를 받고, 코인을 지불하는 것은 헛소리로 분류할 수 있다.
암호화폐의 주요 가치는 국경을 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검열에 저항과 가치 저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암호화폐는 회계 소프트웨어다. AI는 인간의 생각을 복제하고 증폭시키기를 열망한다.
두 가지 기술은 창의성 스펙트럼의 서로 다른 끝에 존재한다. (두 기술을 억지로 꿰어 맞춰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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