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의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이와 연계한 주가연계지수(ELS)의 손실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홍콩 H지수 ELS를 판매한 은행들이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7일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당국과 은행장간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홍콩 H지수 ELS 손실 우려와 관련해 “여러가지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태스크포스(TF)를 꾸려서 나름대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융당국에서 점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다 점검해보지 못했다”면서도 “일단 항셍지수가 회복되길 바라지만 (회복이)안됐을 경우를 대비해서 나름대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판매 잔액은 20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중 15조8860억원어치가 은행을 통해 판매됐다.
국민은행의 판매 잔액이 7조8458억원으로 약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신한은행 2조3701억원, NH농협은행 2조1310억원, 하나은행 2조1782억원 등이다. 이들 모두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몰려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연말 조직개편 계획과 관련해 “기업금융이 많이 약하다. 5대 은행 중에서 규모가 뒤처져 있다. 이를 따라가기 위해 보완할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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