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신임 CEO 리처드 텅이 향후 회사를 이끌어갈 비전을 제시했다.
텅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첫 공식 블로그 게시물에서, 바이낸스의 과거 성과를 존중하면서 회사를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1억 6000만 명이 넘는 바이낸스 사용자들의 신뢰와 가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텅은 금융 서비스 및 규제에 대한 폭넓은 배경을 바탕으로 바이낸스를 역동적인 암호화폐 시장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대해 텅은 바이낸스의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과 문화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언급하며, 더욱 강력한 컴플라이언스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인력 채용 등의 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정책 당국과의 협업을 강조한 텅은 전 세계적으로 조화된 규제 프레임워크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노력은 혁신을 촉진하는 동시에 소비자 보호를 보장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바이낸스 사용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텅은 바이낸스의 재무 건전성, 부채 없는 상태, 적은 비용, 낮은 거래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모든 사용자 자산에 대한 1:1 지원, 준비금 증명 시스템의 지속적인 개선, 사용자를 위한 보안 자산 펀드(SAFU)를 예로 들며 사용자 자산 보안에 대한 바이낸스의 노력을 재확인했다.
바이낸스의 미래 비전과 관련해 텅은 블록체인 기술과 금융 포용성, 국경 간 송금, 개인 데이터 통제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자신이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에서의 경험을 통해 암호화폐 분야의 규제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텅은 끝으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커뮤니티가 자신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글로벌 정책 결정자들과 의미 있는 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의욕을 나타냈다.
바이낸스의 공동 창업자 겸 CEO 창펑 자오는 지난 21일 미국 법무부 등과의 합의에 따라 CEO에서 물러나며 리처드 텅에게 자리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