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기다리는 가운데 브라질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가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1월 21일 기준 브라질 증시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운용자산(AUM)은 9680만 달러로 거의 1억 달러에 달한다.
이중 해시덱스(Hashdex)의 나스닥 비트코인 레퍼런스 프라이스 FDI(BITH11)의 운용자산이 5780만 달러로 약 6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
브라질 비트코인 현물 ETF의 규모는 전통 자산 ETF와 비교하면 물론 크게 뒤처진다. 브라질 최대 ETF인 ‘아이셰어스 이보베스파 지수(BOVA11)’의 운용자산은 24억1000만 달러다.
해시덱스의 CEO이자 최고 경영자 마르셀로 삼파이오는 브라질에서 비트코인 ETF의 성공은 시장 친화적인 디지털자산 규제와 대형 기관들의 관심 증가가 배경이라고 설명한다. 해시덱스 비트코인 현물 ETF는 2021년 8월 1일 거래를 시작했다.
그는 “가장 세련된 투자자들 사이에서 긍정적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으며 우리는 가장 규모가 큰 기관들 일부로부터의 관심 증가를 목격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기타 여러 암호화폐들이 포함된 해시덱스의 암호화폐 지수 ETF는 비트코인 현물 ETF 보다 더 많은 투자를 유치, 현재 운용자산이 약 5억 달러에 달한다. 해시덱스는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다.
해시덱스 이외에 이타우 애셋 매니지먼트, QR 캐피탈도 브라질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