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45분부터 CEO 업무 시작
후임자 내부에서 나오기 원해
[서울=뉴시스] 이동현 인턴 기자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영국의 팝스타 두아 리파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애플이 원하는 인재상과 그의 후임자에 관해 언급했다고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최근 보도했다.
쿡은 애플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여러 가지 제시했다. 가장 먼저 ‘협업’을 조건으로 내세우며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은 매우 놀라운 것이고,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를 합친 것이 각자의 아이디어보다 더 낫다”고 말했다.
또 “이상적인 지원자는 사람들에게 주저하지 않고 기꺼이 질문할 줄 아는 사람”이라며 “우리는 호기심이 많고 창의적이며 팀으로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쿡은 “사회의 다양한 사람을 채용해야 한다”며 “코딩을 모르는 사람도 채용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모든 사람이 코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딩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이고, 전 세계에서 통하는 언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파는 쿡 CEO에게 그를 이을 CEO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졌다. 이에 쿡은 “구체적인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나의 역할은 이사회가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여러 사람을 다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를 이을 사람이 애플 내부에서 나오기를 정말 원한다“고 기대했다.
쿡은 “CEO로서의 하루 일정은 새벽 3시45분부터 시작해 마라톤처럼 이어지는 회의를 소화하는 것”이라며 “애플을 떠난 뒤의 삶을 상상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아직 CEO 자리에서 물러날 계획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애플은 CEO 승계 계획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라며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나에게 생겨도 회사에는 모든 계획이 마련돼있다”고 설명했다.
팀 쿡은 2011년 8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애플의 CEO로 취임했다. 당시 잡스는 “애플의 가장 밝고 혁신적인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지만 취임 이후 한동안 쿡이 잡스의 자리를 대신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쿡의 재임 기간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3조 달러(약 3889조원)를 넘어섰다. 경제 분석가들은 애플이 2025년까지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186조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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