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코인베이스에 바이비트와 거래 관계가 있는 고객 정보를 요구한 것이 불법이라는 암호화폐 분석가의 주장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코인에디션에 따르면, 마티파티(MartyParty)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암호화폐 트레이더 마틴 폴브는 CFTC가 코인베이스를 통해 미국에 기반을 두지 않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에 대한 소송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티파티는 X(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CFTC가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미국 최고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통해 바이비트 사용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소환장 발송 사실을 알리고 있다.
실제로 일부 코인베이스 고객들은 코인베이스로부터 받은 안내 메일을 공개했다. 해당 메일은 “바이비트와 벤 조우(바이비트 CEO)와 관련된 문제로 소환장을 받음”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이는 코인베이스가 CFTC로부터 소환장을 받았고, 고객 계정에 대한 정보를 요구 받고 있으며, 안내 메일을 받은 코인베이스 고객들의 바이비트 거래 내용을 CFTC에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마티파티는 이에 대해 CFTC의 조치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해당 이메일에 대해 아무 조치도 취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그는 “여러분의 정보를 제공하면 불리하게 사용될 수 있다”라며 “사용자의 정보는 사유 재산이며, 코인베이스의 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CFTC의 이러한 조치에 동의한다면 이는 모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CFTC가 코인베이스를 통해 하고 있는 일이 위헌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CFTC가 이렇게 할 수 있는 관할권이 없고 권한을 벗어난다며, 이 문제에 대해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 등 의회 전문가들의 주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