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5000만원대를 지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매파마저 추가 금리인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발언한 것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80% 상승한 5046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57% 오른 5056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41% 뛴 3만7794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전날 가격대인 270만원대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40% 오른 273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04% 상승한 273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02% 뛴 204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이날 시장은 소폭 상승하며 다음 저항선인 4만달러(5146만원)에 가까워졌다.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 마저 긴축 완화 목소리를 내자 투심이 일부 회복한 것이다.
연준의 매파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이날 워싱턴D.C. 미기업연구소(AEI) 연설에서 “지금의 통화정책 기조가 미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정책 목표인) 2%로 되돌리는데 적절하다는 확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프랭클린 템플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정을 연기한 소식도 전해졌다. 시장 최대 호재로 꼽히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연기 소식은 단기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28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프랭클린 템플턴은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S-1 양식을 제출하지 않은 유일한 신청 업체”라며 “결정 기한이 아직 많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규제기관이 결정 연기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는 긴축 완화 기조에 소폭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24%, S&P500지수는 0.1% 각각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0.29% 상승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2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8·탐욕적인)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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