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진석 기자] 최근 비트코인의 거래소 공급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미국 규제당국의 압박이 거세진데 따른 것으로 해당 물량은 개인 지갑 등 이른바 ‘셀프 커스터디’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현지시간) 온체인 분석업체 산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Supply)은 5.38%로 지난 2017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소에서 빠져나온 물량은 개인이 보관하는 형태의 셀프커스터디로 이동됐다.
산티멘트 측은 비트코인 시장에서 셀프 커스터디 증가는 더 많은 사용자가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할 계획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바이낸스와 자오 창펑 전 CEO 와 관련한 당국의 수사와 크라켄 등을 향한 증권법 위반 혐의 기소 등으로 거래소에 대한 위험 심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산티멘트는 이와 함께 중앙화 거래소에서 테더(USDT) 공급량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래들이 테더를 통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매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산티멘트는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10대 거래소의 테더 지갑에 약 15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테더가 공급되고 있으며, 이는 17개월 만의 최고치다. 특히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돌파한 지난 6월을 기점으로 비트코인 공급량은 줄고 테더는 폭증해 ‘크로스’ 현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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